[오전시황]프로그램 매도늘어 종합주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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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지수가 발목을 잡히고 있다.

외국인들은 미국 IT(정보기술) 산업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시스코 시스템스의 실적부진 소식에 이시간 현재 나스닥 100선물이 43포인트나 급락한데 영향받아 거래소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모두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전일 연중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도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으며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해 시장 에너지가 달리는 모습이다.

◇ 거래소시장 = 낮 1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90포인트 내린 582.6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들 가운데서는 외국인 보유한도(30%) 폐지와 자회사인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 발표 영향으로 포항제철만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을뿐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감자이후 자본금 감소로 변경 상장된 새한미디어는 어제까지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한데이어 오늘도 이시간 현재 상한가 부근에서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도 한국신용정보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을 비롯해 철강·금속, 의약품, 건설, 종합금융 업종이 강세다.

오전 11시37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며 각각 1백31억원과 5백2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6백2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코앞으로 다가온 미확정 변수인 옵션만기가 심리적 위축요인으로 작용해 단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들이 현·선물 양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상승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개인과 함께 기관의 매도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56포인트 오른 80.2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 가운데 국민카드, LG텔레콤 등이 상승세를 보일뿐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SBS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페코, 성광엔비텍 등 환경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동특,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 바른손 등 A&D(인수후 개발) 테마주들도 오름세다. 하지만 리타워텍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됨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오전 11시37분 현재 3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도 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만이 5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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