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선민, 첫 개인기록 3관왕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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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우수선수(MVP) 정선민(신세계)이 최초의 개인기록 3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시즌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선민은 6일 오전 현재 경기당 평균 득점 1위(28점.44점), 리바운드 1위(10.33개), 어시스트 2위(6.67개), 스틸 3위(2.60개), 슛블록 2위(1.90개) 등 3득점 성공률만 빼놓고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이 중 2위 량신(금호생명)을 평균 5점 이상으로 따돌리고 있는 득점부문의 수위가 확실시되고 리바운드는 2위 정은순(삼성생명)을 0.33개 차로 앞선다. 어시스트는 합계로 따져도 선두 김지윤(국민은행)과 1개 차밖에 나지 않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6일 현대와 한 경기를 남겨놓은 정선민은 8개의 리바운드만 잡아내면 경기가 없는 정은순을 따돌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어시스트의 경우 이어 열리는 국민은행-금호생명 전에서 김지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하는 상태.

만약 이 두 부문에서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가장 순도가 높은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3관왕이 탄생하게 된다.

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중 하나를 놓친다 하더라도 가치는 조금 떨어지지만 스틸과 슛블록에서도 선두를 추월할 수 있어 적어도 5개 중 3개는 건질 확률이 높다.

정선민은 이미 MVP 후보 '0순위'로 평가받고 있어 개인기록 3관왕까지 차지한다면 여자프로농구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게 된다.

98년 여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은 개인기록 3관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여자농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정선민에게 쏠리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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