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이통사, 보이스톡 핑계로 요금 인상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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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이석우(46) 카카오 대표는 “보이스톡은 이동통신사 음성 통화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통사가 보이스톡을 이유로 요금을 올리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이스톡을 전격적으로 실시한 이유는.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과 SNS에 국내에서 편법으로 보이스톡을 이용하는 방법이 돌았다. 이용자들이 쓸 거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쓰게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정식 서비스는 언제 할 건가.

 “결정된 건 없다. 안정성·트래픽·버그를 점검해 문제가 없을 때 시작할 것이다.”

 -무료 메시지처럼 수익 모델이 없지 않나.

 “우리는 서비스 회사다. 수익 관점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벤처에서 서비스 모델을 내는 것과 수익 모델을 내는 것은 시간 차이가 있다. 카톡은 2년 됐다. 걸음마 하는데 왜 못 뛰느냐 하면 엉뚱한 수익 모델이 나온다.”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가.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이용자에게도, 돈을 내는 업체에도, 모두 의미 있는 모델을 찾느라 시간이 걸릴 뿐이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수익 모델을 내놓을 것이다.”

 -이통사가 요금을 인상해 이용 제한에 나설 경우 대응책은 있나.

 “보이스톡을 핑계로 요금을 올리는 건 편법이다. 보이스톡은 음성 통화를 대체할 수 없다. 이동 중에 끊김도 잦다.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다.”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과 같은 일이 생긴다면.

 “이통사가 악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사실상 전 국민이다 국민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하는 게 맞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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