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저우룬파 모델 홍콩서 우표 발행

중앙일보

입력

홍콩에서 영화배우를 모델로 한 우표가 첫선을 보였다.

우표의 주인공은 홍콩우정국 '우표대사(大使)' 로 위촉된 영화배우 저우룬파(朱潤發.사진). 생전의 인물을 우표모델로 쓸 수 없다는 홍콩우정법에 따라 朱의 우표는 대서양내 소국인 가이아나 공화국에서 인쇄됐다.

재키 찬(成龍) 등 유명인이 모델로 등장한 우표가 발행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국제우표수집기구가 발행한 것이었을 뿐 홍콩 우정국이 제3국 발행이란 편법까지 동원해 연예인을 모델로 한 우표를 발행한 것은 朱의 경우가 처음이다.

朱는 열렬한 우표수집가로 알려져 있다.

홍콩 당국은 이달 1일부터 닷새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우표전에서 우표광 朱를 모델로 내세워 우표전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朱의 우표는 세계적인 우표디자이너인 미국 뉴욕의 조엘 이스코위트가 디자인한 것. 朱가 출연한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 의 장면을 모델로 여섯가지의 표정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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