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 건립의 의의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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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05년까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동경 127.3도, 북위 34.26도)에 150만평 규모의 우주센터를 건립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 국토내에서도 위성을 직접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12개국으로 이들은 모두 자국내 발사장을 운영하고 있어 우주발사체에 대한 개발과 시험을 비싼 임대료를 내고 외국의 발사장을 빌리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또 해상도(解像度) 1m 미만의 고해상도 관측위성의 경우 해외발사 용역에 어려움이 있어 인공위성 기술개발의 한계점으로 지적돼왔다.

과학기술부는 우주센터 건립의 1차적인 효과로 오는 2015년까지 발사예정인 다목적위성 4기와 과학위성 4기 등 인공위성 9기의 해외 발사용역비 8천500만달러(약1천2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기부는 또 오는 2010년부터 중.소형 위성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외화획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주센터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다목적위성 발사체의 엔진연소시험 및 발사를 비롯해 국내 대학과 연구소의 과학관측용 로켓시험발사, 우주발사체 추적기술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연구지원 기능도 함께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인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으며 우주과학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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