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5분 장보기’ 온라인쇼핑, 1만 명 몰렸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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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볼 시간이 없는 워킹맘 에게 인기가 높은 이마트몰의 ‘5분 장보기’ 코너

초여름을 맞아 가까운 공원에 소풍이라도 갈라치면 온 가족은 들뜨지만 간식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맘은 편치 않다. 워킹맘인 김연미(34)씨는 이럴 때면 어김없이 인터넷 쇼핑몰인 이마트몰의 ‘5분 장보기’ 코너를 클릭한다. 여기엔 장을 봐야 하는 품목에 따라 상품이 정렬돼 있고 식단에 따른 레시피도 준비돼 있다. 김씨는 “소풍 점심으로 좋은 삼각 샌드위치를 고르면 해당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를 한 번에 모두 살 수 있다”며 “하루 전에만 주문하면 다음날 지정한 시간에 배달돼 나 같은 워킹맘에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2010년 7월 새롭게 문을 연 이마트몰은 이마트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국내 할인점 문화를 주도했듯이 이마트몰을 통해 새로운 온라인 쇼핑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오프라인의 점포 확장이 한계에 부닥친 만큼 벽이 없는 온라인에서 영토를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몰은 이미 개장 1년 만인 지난해 3298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 전해에 비해 396%라는 고공성장을 달성했다. 새단장하면서 차별화한 전문매장과 다양한 할인매장 덕에 방문객도 2배 이상 늘었다. 전문매장 중에서도 770여 개 상품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 5분 장보기는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매일매일 새로운 식단을 소개하고 필요한 재료를 5분 안에 쇼핑할 수 있게 모아둔 게 비결이다. 또 지난해 6월 인터넷쇼핑몰 최초로 문을 연 ‘온라인 정육점’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의 축산매장을 온라인으로 100% 구현, 소포장 상품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양고기 등을 판매해 지난해 15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 온라인사업 담당 최우정 상무는 “이마트몰은 이마트의 차세대 전략사업”이라며 “내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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