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IT융합연구원서 IT기술과 예술·문화 융합한 글로벌리더 길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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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은 IT융합연구원을 설립, IT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POSTECH]

POSTECH(옛 포항공대)은 21세기 핵심 과학기술이 전통적 개념의 학문 영역이나 학과 내에서의 연구로 창출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낸 뒤 학문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연구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수월성 교육을 위해 우수한 교수를 초빙하고, 젊은 교수들이 10~20년 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스타급 석학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데 역점을 뒀다. 과학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 질의 꾸준한 향상뿐 아니라 연구 환경이나 산학협력 문화를 어떻게 정착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기초연구를 강화해 원천 핵심기술이 창출한다는 게 POSTECH의 기본 연구전략이다. 이를 통해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융합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형 연구시설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융합연구 플랫폼을 정착시켜 나가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POSTECH의 대표적 융합연구 모델은 ‘미래IT(정보통신기술) 융합연구원’이다. 4월 개원한 미래IT 융합연구원은 IT기술과 예술·문화를 융합한 글로벌리더를 길러내는 한국형 ‘MIT 미디어랩’을 표방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미래 IT산업의 획기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범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IT명품인재양성사업’에서 2011년 POSTECH-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이 선정된 뒤 8개월 여의 준비를 거쳐 지난 4월 공식 개원한 것이다. 이 사업에는 정부와 기업, POSTECH이 10년 간 총 1770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적인 IT 융합교육과 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창의IT융합공학과를 신설하고 올해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에서 첫 신입생 선발했다. 미래 IT 융합연구를 위해 ▷휴먼웨어 컴퓨팅 ▷지능형 로봇 ▷U-헬스 ▷IT나노 디바이스 ▷라이프 다이내믹스(도시·에너지·식량 정보 불균형에 대한 해결방안 연구) ▷HIT 아이-스쿨(이미지 시각화 기술과, 상상력 디자인 연구) 등 7대 핵심연구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산업체와 연계해 집중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학부과정부터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융합연구를 진행하며 연구 경험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특별한 장학금 혜택을 만들었다. 138만5964달러(한화 15억9400만원)의 재원을 조성해 의료기기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원생과 학부생에게 최대 3년 동안 1(학부생)~2만(대학원생)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POSTECH 총장 장학금’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지난해 9월 김용민 POSTECH 총장이 취임하기 전 30여년 간 교수로 재직했던 워싱턴대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일본 Hitachi사로부터 받은 연구비 중 일부다. 연구비를 출현한 일본 Hitachi사와 연구수행기관인 워싱턴대가 연구책임자였던 그의 연구성과에 보답하고, POSTECH과의 상호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이 장학금을 조성하는데 함께 나선 것이다.

김 총장은 “장학금 수혜자 선정기준을 ‘의료기기 관련연구’로 한 이유는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른 분야와의 융합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IT분야가 발전한 데 비해 다른 과학기술과 결합한 융합연구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는데, 의료기기 분야 과제를 통해 융합연구를 활성화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9-3629 홈페이지 www.postech.ac.kr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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