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관계 카톡친구, 티 안나게 삭제하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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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휴대전화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이 사람들의 주요 대화 수단으로 등장했다. 간혹 스마트폰이 아닌 여전히 2G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답답하니 얼른 바꾸라는 주변의 성화를 듣기 일쑤다.

하지만 카카오톡도 단점이 있다. 원치 않는 불편한 사람들과 억지로 친구가 된다는 점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나 회사 상사 등과의 카톡 대화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글도 쉽게 볼 수 있다. 대화 뿐 아니라 프로필 사진이나 알림말 등도 이젠 남의 눈치 보느라 마음 놓고 설정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에 상대의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카카오톡 친구가 된다. 친분의 유무를 떠나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을 휴대전화에 저장하다보니 이들과도 어쩔 수 없이 카톡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카톡' 때문에 친한 사람들의 전화번호만 가려서 저장할 수도 없는 법이니 골칫거리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샵(#)의 비밀'이다. 카카오톡에서는 주소록에 '#이름'으로 등록이 되어 있으면 전화번호가 없는 것으로 처리가 된다. 그래서 맨 처음 휴대전화에 상대의 번호를 저장할 때 이름 앞에 #을 함께 등록하면 자동으로 카톡 친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름이 '홍길동'라면 '#홍길동'으로 이름을 저장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은 #을 붙여 다시 저장해도 전화번호만 빠진 채로 목록에는 계속 뜨게 된다. 이때는 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카카오톡 프로그램에서 상대를 차단하면 내 친구목록에서만 상대가 차단될 뿐, 상대의 친구목록에는 내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므로 상대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 메시지가 오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의 대화창에는 내가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는 표시가 뜨게 된다. 이는 상황에 따라 내가 카톡 메시지를 씹는(?)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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