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배낭여행 사이트 `동해' 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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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민간 외교 노력으로 세계 최대 배낭여행웹 사이트의 ''동해'' 표기가 바로잡혔다.

사이버 한국 민간외교사절단인 ''반크(VA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19일 "세계 최대의 배낭여행 사이트인 론리 플래닛의 일본사이트에서 동해표기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일본해라고 표기된 동해가 이번에 동해 표기가 위로 올라오고 그 아래에 일본해가 쓰이는 식으로 병기된 것.

반크측에 따르면 호주에서 출판되는 ''론리 플래닛'' 여행안내서는 한해 100만권이 팔리며 전세계 외국 배낭여행객중 2사람에 1사람꼴로 지니는 여행안내 시리즈의 ''바이블''이다.

특히 인터넷사이트(http://www.lonelyplanet.com)는 야후,라이코스,알타비스타, 미국 NBC방송국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링크돼있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기초 자료 구실을 하고 있다.

2002년 한국 월드컵 공식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영문판의 한국 관련 표기 오류도 이곳 론리 플래닛 자료를 원용해 발생했을 정도로 론리플래닛은 지명표기에 있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지명위원회와 쌍벽을 이루는 권위지(誌)이다.

이같은 성과를 얻어낸 반크는 지난 99년 포털사이트 네띠앙(Netian)의 전자우편을 매개로한 펜팔 채팅 사이트에 모인 5명이 처음 조직했고 지금은 국내외 회원 6천 205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상의 ''풀뿌리 한국 홍보'' 사절단이다.

반크는 얼마전 내셔날 지오그래픽의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이끌어낸 데 이어 해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중 한국 오류 505건을 대상으로 시정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반크의 오류 시정 다음 목표는 CNN과 CIA지명위원회의 `일본해(Sea of Japan)''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로 잡는 것.

반크 사이트(http://www.prkorea.com)의 웹마스터인 박기태(27)씨는 "2002년 월드컵까지 20만명의 국내 회원을 확보, 1사람이 5명씩의 해외 네티즌 친구를 사귀도록해 100만명에게 한국을 올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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