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폭발적인 공격력! 피오렌티나..

중앙일보

입력

99-00 시즌이 끝나고 '피렌체의 영웅', '예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피오렌티나 팀의 절대적인 존재 바티스투타가 AS 로마로 이적을 했다.

이는 피오렌티나에 정신적 지주가 사라짐과 동시에 엄청난 전력누수를 예상케 했고, 결국 2000-2001 시즌에는 상위권을 유지하기가 힘들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저력은 무서웠다. 부상에 시달리던 팀의 주전 공격수 엔리코 키에사(사진)가 복귀한 이후 지난 6경기 동안 무려 8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해내며 바티스투타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뛰는 사나이'라고 불리우며 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자 전 피오렌티나 감독인 트라파토니에 의해 파르마에서 1400만불에 영입된 키에사는 이제 피오렌티나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플레이 메이커 루이 코스타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바티스투타가 이적한 이후 아스날과 AC 밀란등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을 예상케 했었던 그는 피오렌티나와의 의리를 지키며 팀 잔류를 선택,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능수능란한 경기 조율과 정교한 패싱력, 높은 수준의 테크닉등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피구와 함께 포르투갈을 이끌고 있는 명실상부한 스타 플레이어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데려 온 누노 고메스와 레안드로 역시 높은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매경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피오렌티나의 공격력은 현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AS 로마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14라운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스쿠뎃토의 새로운 후보로 떠오른 피오렌티나. 그들이 과연 이탈리아 전역에 이변의 돌풍을 몰고 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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