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수출입 물류에 큰 문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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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폭설이 내렸지만 수출입 물품의 운송에는 아직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8일부터 폭설로 인한 수출입 관련 물류난을 파악하고 있는 한국하주협의회에는 아직까지 수송을 제때 하지 못해 클레임이 제기된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

11일 한국하주협의회에 따르면 항만, 공항, 수출입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항공기를 이용한 물품 수송의 경우 대체로 몇시간씩 지연된 사례는 있으나 상대 업체에서 클레임이 제기된 곳은 없었다.

또 수출물품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부산항에는 그다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선적, 하역에 별 지장이 없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출 물품의 경우 예정 출항일자보다 하루 정도 빨리 항만에 갖다 놓는게 관행"이라며 "따라서 이번 폭설로 납기를 못 맞춘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이번 폭설로 영업에 차질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매출이 연초 계획보다 30∼40% 감소했고 할인점도 폭설이 내린 7일에는 10∼3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택배업체들은 홈쇼핑 이용자가 늘어 오히려 폭설로 인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대택배의 경우 지난 7일이후 택배물량이 10% 가량 증가, 하루에 11만∼12건을 처리하고 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홈쇼핑 이용 등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골목길 등이 아직 미끄러워 배달을 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만 영업이 잘 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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