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코스닥 현.선물 연계 주가감시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50 지수선물시행을 앞두고 현.선물을 연계한 주가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연계 주가감시시스템이 가동된다.

이와 함께 오는 3월부터는 난립하고 있는 증권사이트를 통한 주가조작, 허위정보배포 등을 막기위해 인터넷 뉴스 및 풍문 실시간 추적시스템도 도입된다.

증권업협회는 8일 코스닥 지수선물시장개장을 앞두고 어느때보다 코스닥시장의 주가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확립방안을 마련, 6월말을 목표로 시스템개발에 나서는 등 시행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증협은 지수선물거래가 시작되면 투기세력이 자신의 선물 매수포지션을 설정한 뒤 현물시장에서 지수관련주 등을 대량매수에 나서 주가를 올리고 선물가격이 뒤따라 상승하면 곧바로 반대매매에 나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등의 조작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개장으로 코스닥시장에도 프로그램매매제도가 도입되면 이를 통한 지수조작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를 막기위해 협회는 현.선물시장의 동시연계감리 프로그램을 오는 6월말까지 개발, 주가감시에 투입하는 한편, 의무공시사항인 프로그램매매관련 공시이행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 선물거래소와의 공조감시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불공정행위의 개연성이 있는 매매패턴을 사전감지해 추적할 수 있는 인공지능 자동적출시스템의 개발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증권업협회는 기존 수작업에 의존했던 인터넷뉴스,풍문 등 허위정보감시가 한계가 있다고 판단, 현재 6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 등에 대한 실시간 감시프로그램을 3월까지 개발완료키로 했다.

개발될 프로그램은 검색엔진식으로 구성,언론사 사이트는 물론, 머니투데이,팍스넷 등 인터넷 증권관련사이트와 각종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작전’, ‘대박’,‘황제주’,‘매집세력’등의 단어를 입력할 경우 특정종목에 대한 자료가 바로 수집되도록 구성된다.

이와 함께 증권업협회는 현재 3단계까지 공개되는 호가정보를 이달 중 5단계까지 확대, 허수주문에 의한 주가조작 가능성을 차단하는 한편, 증권사들이 매수추천을 낸 뒤 매매에 나서 차익을 챙기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기간을 거친 뒤 4월부터 제재조치에 나설 방침이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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