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플레이어스 공동 7위로 경기 마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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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미국)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랐다. 나상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나상욱은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3일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냈고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날 전체적으로 샷감이 흔들렸다. 전반 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고 후반에도 1타를 더 잃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대회에서 23언더파의 성적으로 생애 첫 PGA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상욱은 올 시즌 탑 10에만 5번 들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56위다.

매트 쿠차(미국)는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7번홀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나상욱에게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었던 쿠차는 전반 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1타를 추가로 더 줄이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로써 미국 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 4200만원)를 거머쥐었고 세계랭킹 탑 10에 진입하게 됐다.

쿠차는 “부모님과 아내, 두 아이가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어머니날(5월 두번째 주 일요일) 우승을 차지해 부모님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16번홀 버디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PGA투어 입문 이후 가장 의미있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믿어지지 않는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는 2주 연속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2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잭 존슨, 벤 커티스(이하 미국),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6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로 6위에 올랐다.

존 허(미국)는 1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로 공동 23위, 위창수는(테일러메이드)는 2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로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공동 25위다.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5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4오버파로 공동 61위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이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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