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캠프’ 체험기

최윤경(멘토·오른쪽)씨와 임우영군이 영어의 신 캠프 동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뤄질 것이라 믿고 계속 생각하면, 긍정적인 생각이 내 행동을 바꾸고 실제로 이뤄진다.’ ‘긍정적인 사고의 힘’이란 신드롬을 낳았던 책 『더 시크릿』의 핵심테마다. 임우영(서울 대도초 6)군은 지난 겨울 ‘멘토와 함께 하는 영어의 신 캠프’(이하 영신캠프)에 다녀온 후 멘토가 알려준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인다. 임군은 “영신캠프에서 멘토 선생님들께 여러 조언을 들으며 의사라는 저의 꿈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요즘 임군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획하는 습관이 생겼다. 임군의 어머니 이태림(43·서울 일원동)씨는 아들의 이런 변화가 만족스럽다. “영어캠프에서 영어를 배워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기본이죠. 영신캠프에서는 영어 능력은 물론 대학생 멘토들이 1:1로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비전과 목표 설정 방법, 다양한 학습법까지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임군은 현재 전교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이씨는 처음 아들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했다. 매해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후보로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해 혹여 아이가 선거에서 떨어지면 충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임군의 생각은 달랐다. “엄마는 왜 안될 것을 먼저 생각하세요. 떨어지더라도 전교 회장 선거에 꼭 나가겠어요.” 어느날 임군이 울며 말했다. 이씨는 “영신캠프에 다녀온 후 아이가 많이 변했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도리어 내가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노력해보겠다’는 임군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에 엄마는 지지자가 됐다. 연설을 하는 중 선보인 마법 덕분인지 임군은 후배들의 지지를 얻어 전교회장에 당선됐다. 임군은 “영신캠프에서 자치학생회 회장을 맡았는데 그 경험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 학교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신캠프 자치학생회는 캠프 참가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자율성과 적극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참가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자치기구다.

영신캠프 자치학생회는 캠프 참가자들의 한국어 사용 금지,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기, 선생님께 인사 잘하기 등 생활과 캠프 적응에 필요한 규칙들을 스스로 정했다. 징계수위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도 학생들의 몫이다. 신고가 접수되면 팔굽혀펴기부터 최고수위인 주말 야외활동 전면금지까지 학생회장을 맡은 임군과 5명의 방장이 결정을 내렸다. 비록 규칙을 어겼지만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징계하는 것이 임군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임군은 “징계수위를 결정하면 내가 친구들의 잘못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후회가 되기도 했다”며 그때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공동체생활을 하다보면 모두의 만족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야 한다. 임군은 “캠프에서 자치학생회장을 맡으며 리더 자리에 대한 책임감을 배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영신캠프에서 임군의 멘토였던 최윤경(24·경희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4)씨는 “자치학생회는 영신캠프의 독특한 캠프 문화”라며 “자치기구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레 자율과 책임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군은 영신캠프를 다녀 온 뒤 NGO 단체를 통해 어려운 환경의 또래 친구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고 이태석 신부처럼 사회에 봉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임군 꿈의 첫걸음이다.

글=정현진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영어의 신’ 겨울 캠프 3기 임우영 학생에 대한 멘토 리포트
※최윤경 멘토가 임우영 학생에 대해 기록?발송 했던 멘토리포트 내용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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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리포트=‘멘토와 함께하는 영어의 신 캠프’에선 명문대 대학생 멘토가 참가학생에게 1:1로 꿈·비전 찾기, 목표달성비법, 학습법을 가르치고 학습동기를 유발한다. 국어·수학·사회·과학 과목별 학습법은 물론 효과적인 시간 관리법, 시험 대비법도 함께 가르친다. 멘토 리포트는 캠프 기간 동안에 참가 학생의 부모에게 매주마다 발송됐던 담당멘토와 학생의 활동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