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업체, 내년 매출목표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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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위성방송 수신기등 셋톱박스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포함한 셋톱박스 부문의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의 3천900억원에서 20.5% 늘어난 4천700억원으로 정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유럽 등지에 전량 수출했던 위성방송수신기 매출액이 2천700억원에 달했으나 내년에는 3천200억원으로 18.5% 늘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해 내수 중심으로 600억원에 달했던 아날로그 케이블방송 수신기의 경우 내년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낮췄다.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도 올해 1천420억원 가량이었던 매출을 내년에는 2천500억원으로 70% 이상 늘려 잡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휴맥스 관계자는 "국내시장 비중은 수출에 비해 훨씬 작지만 장기적으로 시장규모가 팽창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유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과 디지털 케이블방송수신기를 통한 미국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륭정밀도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2천억원 안팎으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내수시장 규모는 30만대 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당장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겠지만 위성방송이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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