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질병퇴치 위한 선진국 기여 촉구

중앙일보

입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지난해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과 같은 지구촌의 질병 퇴치를 위해 14억4천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선진국들이 이같은 목적의 달성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24일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은 지구촌의 보건 향상을 위해 자원을 충분히 할당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회장이 지난해 보건향상을 위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같은 목적으로 모든 선진국들이 사용한 금액 50억달러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재단은 지난해 60건의 기부를 했다. 게이츠 회장은 "내 생애를 통해,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 재단이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세계 각국이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롭게 재원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현실이 그렇지 않은 것을 알고 지난 97년 아내 멜린다와 함께 재단을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구촌 가족 가운데 50억명이 의약품을 구입하지 못하는 반면 나머지 10억명은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 현실이야말로 가장 큰 불평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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