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유성 지구 빗겨가

중앙일보

입력

영국 런던시를 완전히 파괴할 만한 위력을 가진 유성이 지구를 살짝 빗겨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BBC방송은 23일 영국의 천체과학자들이 직경 45m가량의 유성이 24일 오전9시쯤 (한국시간)
초속 32km의 속도로 지구에서 약 76만km 거리를 두고 지나간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간격에 약 두배에 해당되지만 우주 전체의 규모를 고려하면 매우 근접한 거리라고 천문학자들은 설명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뒤늦게 '2000 YA' 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위성이 지구에 충돌했을 경우 지표면에 직경 1km의 구멍을 낼 수 있으며 2천만톤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한 것과 맞먹는 충격이 가해져 런던시를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학자들은 또 1908년 시베리아 벌판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유성이 떨어진 적이 있는 등 유성들이 끊임없이 지구를 위협하고 있어 우주적인 시각에서 보면 인류는 사격장안에 서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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