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LG 집단가입으로 새국면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LG 선수 대부분이 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 전격 가입하고 비선수협 선수들이 잇따라 선수협에 동조, 선수협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LG 선수들은 21일 밤늦게 모임을 갖고 선수협 주동 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 구단의 일방적인 조치에 반발해 39명의 선수가 선수협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이로써 23명으로 출발한 선수협은 LG 선수들의 가세로 가입 선수가 2배 이상 불어났으며 다른 구단 선수들의 추가 가입이 예상돼 빠르게 세를 불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협에 미온적이던 현대 선수단도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수협 주동선수 방출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롯데 선수단 역시 선수협 핵심 선수인 마해영 등에 대한 방출을 철회할 때까지 연봉협상과 팀 훈련에 응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밖에 두산, SK 선수들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구단의 주동선수 방출이라는 극약처방에 대한 우려와 반발을 나타내는 등 선수협에 상당수 선수들이 가세할 태세다.

한편 남경필(한나라당)의원 등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 11명은 "선수협 결성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KBO에 보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2일 선수협 대표들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

KBO는 22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선수협 사태 해결을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