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 수익률 '황금알 오피스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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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기자]

# 2호선을 이용해 강남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는 당산역 인근에 새로 짓는 오피스텔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월셋집을 구하러 갔다.

깨끗한 시설과 외관이 맘에 들었지만 침대를 제외하면 다른 가구를 들일 수 없을 정도로 방이 좁은데다 임대료도 방 크기에 비해 비싼 것 같아 계약이 망설여졌다.

그러다 같은 가격에 방 크기가 1.5배 정도 넓은 인근의 오피스텔을 소개받게 됐다.

신축이 아니라 외부시설이 다소 노후화됐지만 집주인이 벽지를 다시 발라 내부가 깨끗하고 가격대비 방이 넓어 바로 계약하기로 했다.

최근 수익형 부동산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이 붐을 이루고 있다.

세입자가 빈손으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다양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갖추고 있지만 실상 내부는 생각보다 비좁고 분양가가 비싼 경우가 많다.

분양가가 비싸다보니 자연스레 임대료를 올려 받게 되고 결국 몇 달씩 공실로 비워두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임대주택은 대게 세입자들이 1~2년 주기로 계속 바뀌는데다 내 집처럼 소중히 다루지 않아 내부 시설 노후화가 빠르고 수리비용도 수시로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임대업자들은 입주연한이 오래된 임대주택 매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입주연한이 오래된 오피스텔이더라도 임대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저렴한 매매가로 높은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서 매매가는 1억원 대로 저렴하고 임대수익률은 높은 주요 오피스텔을 조사해봤다.

구로, 영등포 등 수익률 높은 오피스텔 많아

구로구는 2호선과 7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대림역 일대 오피스텔이 수익률이 높다.

역세권이다 보니 사무실로 사용하는 수요도 많고 인근에 구로디지털단지가 위치해 직장인 문의도 꾸준하다.

최근 비수기로 문의가 다소 줄어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수요층이 두터워 월세 물건은 내놓고 1달 정도면 대부분 계약이 이뤄진다.

구로동 동남 99㎡형(이하 공급면적)은 매매가가 1억2500만원이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0~95만원 선. 수익률은 9.65%다.

인근의 두산베어스타워, 하나세인스톤II, 구로선경 등 구로동 일대 오피스텔 매매가는 1억대 안팎이지만 월세는 60~70만원 선으로 수익률은 7~8%대다.

영등포구는 당산동과 영등포동 오피스텔이 인기다.

당산동은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2호선과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당산역 일대 오피스텔 문의가 많다.

대학가가 밀집한 2호선과 여의도, 강남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은 물론이고 대학생 수요가 꾸준하다.

당산동6가 당산그린빌 39㎡형은 매매가가 7750만원으로 저렴하지만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5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9.53% 수준.

인근의 양평동4가 그랑드빌 역시 매매가는 1억대이지만 월세는 1000만원에 60~65만원 선이라 수익률은 7.89%로 높은 편이다.

영등포동은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문의가 많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이용하거나 자전거 또는 도보를 이용해 출퇴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의도와 가까워 수요가 많다. 또 인근에 위치한 한강성심병원 근로자 수요 문의도 꾸준하다.

영등포동 7가 넥스빌3 62㎡형은 매매가가 9500만원 선이며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5~70만원으로 수익률은 9.53%에 이른다.

같은 5호선 라인으로 양평역 일대 코업레지던스. 우림보보카운티 등도 여의도 방면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 수익률은 7~9%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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