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내년 상반기 16%선 오를듯

중앙일보

입력

내년 상반기에 서울의 일반택시 및 모범택시의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 사업주 모임인 운송사업조합은 지난 9월 일반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1천3백원에서 1천5백원, 모범택시는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각각 인상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서울시는 일반택시와 모범택시의 요금이 오른 지 오래 됐고 LPG 가격인상 등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을 감안할 때 업계의 요구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회계법인에 타당성 조사를 요청하는 등 택시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관리실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용역 결과가 내년 1월 말이면 나올 것" 이라며 "물가인상.택시업체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인상폭을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서울시는 택시조합측이 적자운영을 호소하며 조속한 요금인상을 요구하는 만큼 내년 4~5월에는 인상된 요금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의 일반택시 요금은 1998년 2월 기본요금이 1천원에서 1천3백원으로, 주행요금은 2백10m당 1백원, 거리.시간 병산요금은 51초당 1백원으로 각각 올랐으나 모범택시 요금은 92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후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