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광주광역시에서 오는 8월 ‘중앙아시아권 문화부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는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광주를 아시아 문화의 상징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김종율(55·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25일 광주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를 권역별로 나눠 문화부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장관회의는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아시아문화주간(8월 18~26일) 행사에 맞춰 열리게 된다.
김 단장은 “유엔으로 인해 뉴욕이 빛이 나듯, 광주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운영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을 강조하다 보면 광주만의 공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아시아인 모두가 참여하는 시설로 활용하면 그 과실은 광주가 향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일대 12만8621㎡에 지하 4층, 지상 4층, 건축 연면적 17만8199㎡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35%로, 골격은 어린이문화원을 제외하고 거의 지어졌다. 2014년 상반기 완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단장은 문화산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문화전당 완공 무렵에 광주에 문화콘텐트기술(CT)연구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에 문화콘텐트진흥원이 이전한다”며 “문화전당을 중심 축으로 문화콘텐트 산업이 집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김 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홍보관리관·문화콘텐트산업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