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PC메이커 컴팩 수익부진 예상

중앙일보

입력

세계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사(社)의 4.4분기 판매고가 예상보다 줄어드는 등 수익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컴팩사는 12일 판매 수입 성장률이 7%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예상치인 10%에 못미치는 112억-11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도 28-30센트 상승한 정도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퍼스트콜/톰슨 파이낸셜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컴팩사의 주가가 36센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컴팩사의 주식은 이날 오전 1.47달러가 떨어진 19.30달러로 거래됐다.

컴팩사는 최종 수익보고서를 내년 1월23일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클 캐플러스 컴팩 회장은 4.4분기로 접어들 때 만해도 북아메리카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낙관했다면서 "시장여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텔, 게이트웨이, 애플 등 유수의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판매 부진으로 4.4분기 수익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캐플러스 회장은 개인용 컴퓨터(PC), 상업용 PC, 서버 등의 판매고가 각각 3분의 1씩 줄어들어 판매수입이 10억달러나 줄었다고 말했다.

체이스 H&Q사(社)의 분석가인 월터 위니츠키씨는 자신은 물론 다른 전문가들은 주요 정보기술(IT)산업이 내년에도 부진을 면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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