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최강 레알 마드리드, “망신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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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 ….다음은 바르셀로나?…

20세기 최고의 축구 클럽에 선정된 유럽축구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3부리그팀 톨레도에 일격을 맞으며 침몰했다.

14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컵 1라운드에서 ’99-2000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톨레도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톨레도의 스트라이커 이스라엘 곤잘레스는 경기시작 6분만에 선취골로 이변의 서막을 알렸고 10분 후 시돈차가 프리킥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 출신 사비우가 전반 19분 한 골을 만회하며 대 추격전에 나섰지만 후반 모리엔테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겹치며 무너지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 맥마나만, 피구가 벤치를 지켰지만 모리엔테스, 이에로, 콘세이상등 주전들이 대거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부리그팀에 희생양이 되었다.

경기 후 톨레도의 페르난도 헤레즈 감독은 “다음 경기인 FC 바르셀로나까지 희생양으로 만들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1라운드 최고의 이변으로 기록된 이날 경기외에도 3부리드팀들의 반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알라베스도 김나스티카에게 발목을 잡혔고 말라가는 슈타에게 2-3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웃팀인 비사인에 졸전 끝에 1-2로 패하며 1부리그 팀들에겐 최악의 하루가 반대로 3부리그 팀들에겐 잊지 못할 최고의 하루가 되었다.

한국의 FA컵과 비슷한 99년 전통의 스페인컵은 상위리그팀이 하위리그팀과 경기를 할 경우 1차 전만 치르는 독특할 규정 때문에 이변이 쉽게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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