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의학 놀라운 효과 미국 병원에 도입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미국의 시카고 러시대학병원(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 의료진들이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17일부터 사흘간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했다. 시카고에 위치한 러시대학병원은 전미 톱 10안에 드는 정형외과 부속 척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 의료진들은 시카고의 대표 스포츠팀인 시카고불스(NBA)와 화이트삭스(MLB)의 팀 닥터로 활약할 정도로 시카고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이다. 러시대학병원의 재활의학센터장 Dr. Young 박사와 통합의학센터장 Dr. Gauthier 박사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중중척추질환 환자가 동작침법을 시술받은 후 10분만에 스스로 걷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Dr. Young 박사는 자신도 17년 간 환자들에게 침술을 시술하고 있지만 이렇게 즉각적인 효과는 보지 못했다며 자생의 침술과 치료법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러시대학병원의 의료진들은 자동화 된 탕전원 시설을 둘러보고 큰 규모와 현대화된 한의학의 모습에 끊임없이 감탄사를 자아냈다.

자생한방병원 탕전원 시설을 둘러 보고 있는 러시대학병원 의료진은 한의학의 놀라운 효과를 보고 미국 환자들에게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러시대학병원 관계자와 일문일답.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Dr. James A. Young “서양의학은 아급성이나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데 충분한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 12년 이상 정형외과의사, 정신과의사 등과 함께 통증클리닉을 운영했는데 통증이 만성화될수록 치료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의학의 철학과 이념을 떠나서 환자치료를 위해 침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UCLA에서 6개월간 3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획득해서 17년간 침치료를 사용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를 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Dr. Janine E. Gauthier “환자를 전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뿐만 아니라 그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인체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됐는지를 살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Dr. James A. Young “자생은 환자의 증상을 인체의 전반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환자가 본인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환자가 치료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치료하게 되고 환자 스스로가 치료에 전심을 다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굉장한 장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의학이 서양의학을 대체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Dr. James A. Young “서양의학이 한의학을 받아들이려면 양쪽이 다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거래를 예로 들자면 소비자는 튼튼하고 성능 좋은 차를 갖게 되고 판매자는 차를 팔아서 이익을 얹게 된다. 통합의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정형외과에 한의학을 도입한다고 해서 수술할 환자를 잃는 것이 아니라 치료 대상인 환자와 치료 대상이 아닌 환자를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한의학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Dr. Janine E. Gauthier “서양의학을 대체한다기 보다는 서양의학과 협진을 통해서 증상뿐만 아니라 환자를 종합적으로 이해하여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마음을 열어서 필요한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오슬러는 “훌륭한 의사는 병을 치료하지만, 위대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한다”고 했듯이 의사는 질병보다는 환자에 대해서 전반적인 부분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보완점은?

 Dr. James A. Young “서양의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양의학에서 무엇인 필요한지 이해하고 해부학, 생리학 등을 접목시켜 치료 기전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자생과의 계획은?

 Dr. James A. Young “나의 24년 임상경력 중 17년 정도 침 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환자를 위해 좀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연구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치료법과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 하게 되었다. 미국정부는 우수한 대체의학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척추관절질환에 우수한 임상효과를 보이는 자생의 비수술 한방치료법을 미국에 소개 하고 싶다. 또 자생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러시대학병원과 자생의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추후 미국 내 특허 출원과 치료제 개발까지도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찬영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