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갈라라가 '텍사스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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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암이라는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표본, 안드레스 갈라라가(39)가 모자에 'A' 대신 'T'를 달게 됐다.

10일(한국시간) 갈라가가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1년간 625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2002년에는 7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조항도 추가.

투병생활로 지난해 한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던 갈라가가는 올시즌 141경기에 출장, 타율 .302 28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애틀란타는 후반기부터 그의 성적이 현저히 떨어진 점과, 고령의 나이, 투병경험을 문제삼아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텍사스 입장에서는 이미 라파엘 팔메이로(36)라는 걸출한 1루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마흔줄을 바라보고 있는 그도 전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일단 갈라가가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팔메이로의 대체 1루수로 기용될 예정이다.

85년 몬트리올에서 데뷔, 15년 통산 타율 .291, 360홈런 127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갈라가가는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팀에 몸을 담게 됐다.

한편 세대교체 과정에서 추락의 쓴맛을 봤던 텍사스는 갈라라가 이외에도 11일 3루수 켄 캐미니티(1년 3백만달러)와 우완투수 마크 페키직(2년 490만달러)을 영입하는 등, 팀재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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