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정관장 vs 넷마블, 점칠 수 없는 승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KB 2012 한국바둑리그가 지난주 개막전을 치르고 8개월의 장정에 들어갔다. 4·11 총선에 가려진 감이 있지만 올해부터 ‘이틀에 한 경기’를 치르던 방식을 ‘하루 한 경기’로 바꾸면서 재미와 집중도가 높아졌다.

신생 팀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2일의 개막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에너지는 주장 최철한이 정관장의 2장 이원영에게 패배했음에도 3대2 승리를 거둬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넷마블과 스마트오로의 13일 경기에선 김기용이 스마트오로의 주장 이영구를 격파하며 넷마블의 4대1 완승을 이끌었다. 14일 한게임 대 포스코LED 경기는 관심을 모았던 최연소 선수 이동훈(14)이 불운(?)하게도 상대 팀 주장 강동윤을 만나 패배하며 팀도 3대2로 졌다.

주장끼리 1국에서 격돌했던 티브로드와 신안천일염의 대결에선 신안의 이세돌이 티브로드의 조한승을 격파하며 신안이 4대1로 쾌승했다.

신안은 이세돌·백홍석의 원투 펀치에 신예 이호범이 허영호를 꺾는 좋은 모습을 보여 또 하나의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번 주에도 네 경기가 치러진다. 박영훈의 Kixx와 이창호의 롯데손해보험(19일)이 첫선을 보이고 정관장 대 넷마블(20일), SK에너지 대 한게임(21일), 스마트오로 대 티브로드(22일)의 경기가 이어진다.

정관장 대 넷마블의 경기는 오더를 볼 때 양 팀 주장인 박정환과 원성진이 우세한 것 말고는 나머지 세 판은 전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특히 2지명끼리의 대결인 이원영 대 김기용의 3국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 같다. 21일 경기에서 SK는 홍일점 조혜연 선수를 출전시켰고, 한게임은 올해 프로가 된 2부리그의 루키 강병권을 내보냈다. SK의 3대2 승리가 유력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