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거대 기업, 온라인 광고도 '우리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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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광고는 올해 더딘 출발로 시작됐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을 비롯한 대형 인터넷 소매업체들이 광고 소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Jupiter Media Metrix)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광고는 올해 더딘 출발로 시작됐다고 한다.

지난 4일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인쇄 부수 및 지출은 지난 11월 둘째 주까지 작년 수준을 능가하지 못했다고 한다. 메릴린치의 한 연구 보고서는 높은 주문량으로 인해 대형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광고업체들은 자연 도태 법칙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쥬피터에 따르면 4/4분기에 해당하는 처음 6주 동안, 온라인 소매 광고 인쇄 부수의 50%가 약 2700개의 소매 온라인 광고업체들 중에서 불과 14개 업체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 중 아마존닷컴이 선두를 달렸고 반즈앤노블닷컴(Barnes & Noble.com)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쥬피터 미디어 메트릭스 광고부 미디어 연구담당 부사장인 찰스 부크월터는 "더디게 출발하는 걸 보면, 소매업체들은 작년의 휴일 온라인 광고 경험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은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서, 음반, 영화 가장 많이 광고돼

올해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보고서는 온라인에 광고한 소매업체들의 숫자가 1999년의 657개 기업에서 2313개 기업으로 거의 4배 정도 늘어났고 전한다.

하지만 광고 인쇄 부수는 보다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매 업체당 총 인쇄 부수도 떨어졌고 2000년 10월의 휴일 특수 광고 수는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소매업체당 총 광고 인쇄 부수는 2000년 10월 현재 82% 하락해 1999년 13만에서 올 시즌에는 2만 3000으로 떨어졌다. 이 보고서는 인쇄 부수가 저조한 부분적인 이유는 경쟁업체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총 소매 광고업체 수는 전반적으로 현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올해 최고의 2대 제품 범주는 작년과 똑같지만 그 순위가 역전됐다고 밝혔다. ''도서, 음반, 영화''가 ''경매''를 밀어내고 2000년도에 가장 많이 광고된 범주로 자리잡았다.

아마존닷컴은 2000년도 휴일 온라인 광고 지출에서 다시 한 번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작년에 6위를 차지했던 반즈앤노블닷컴이 이번에는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베스트바이닷컴(BestBuy.com)은 좀더 일찍 시작함으로써 가장 강력한 온라인 광고 이익을 얻은 기업 중 하나가 됐다. 베스트바이는 현재 8위의 광고업체로 올라있다.

1999년 최대의 광고업체들이었던 바이닷컴(BUY.com Inc.), 비타민즈닷컴(Vitamins.com), 비욘드닷컴(Beyond.com), 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Inc.), 오피스 디포트(Office Depot) 등은 모두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인 헨리 블로젯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던 기업이지만, 지출과 주문간의 상관 관계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몇 주 동안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은 양의 주문 증가를 보였던 기업들은 아마존(35% 증가), 이베이(50%), 베스트바이닷컴(200%), 타켓닷컴(300%), 월마트닷컴(500%) 등이다.

한편 전년에 비해 두드러진 주문 침체를 보인 사이트들은 반즈앤노블닷컴(-15%), 바이닷컴(-3%), 이토이즈(eToys Inc., -10%) 등이다.

앞으로 3주간 가장 거래 많다

블로젯은 온라인 휴일 쇼핑 상황도 관찰하면서 이것이 주요 관련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검토했다.

전년대비 트래픽 증가는, 아마존, 이베이, 기타 선두 기업들이 4/4분기 수익 전망에 부합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블로젯이 밝혔다.

야후는 1999년에 비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주문량이 100%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AOL은 50% 증가를 보고했다. 이런 수치들은 4/4분기 상거래로 야후가 20억 달러를, 그리고 AOL은 52억 5000만 달러를 손쉽게 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블로젯은 덧붙였다.

닐슨 넷레이팅즈(Nielsen NetRatings)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가정으로부터 이베이로의 트래픽은 작년보다 50%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블로젯은 이번 4/4분기에 총 상품 매출이 작년 대비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레이팅즈가 집계한 통계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24일 금요일의 온라인 쇼핑이 작년에 비해 27%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블로젯이 내세운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3주간이 가장 거래가 많은 주간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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