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매켄로 또 윌리엄스자매 비난

중앙일보

입력

"매리언 존스가 육상 1백m에서 모리스 그린을 꺾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 "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41.미국.사진)가 여자 테니스계의 '검은 돌풍' 윌리엄스 자매(미국)에게 또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최근 혼다 챌린지 시니어투어대회 출전을 위해 런던에 도착한 매켄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미국의 백만장자 도널드 트럼프가 윌리엄스 자매와 테니스 성대결을 벌이면 1백만달러(약 12억원)를 주겠다는 제의를 했었다" 며 "그러나 윌리엄스 자매가 아니라 다른 어떤 여자선수와 시합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 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만약 테니스 성대결이 이뤄진다 해도 윌리엄스 자매는 대학선수도 이기지 못할 것" 이라고 비아냥댔다.

매켄로와 윌리엄스 자매간 갈등은 지난해 동생 세레나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남자 토너먼트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매켄로는 지난 10월 "윌리엄스 자매는 남자선수와 경기하겠다는 건방진 언사를 그만두고 여자부 경기에나 만족하라" 고 말하는 등 수차례 윌리엄스 자매를 비난했었다.

2주 전 데이비스컵 미국대표팀 감독을 그만둔 매켄로는 "후임 감독이 요청할 경우 데이비스컵 복식경기에 출전할 용의가 있다" 고 말했다.

매켄로는 9일 로열 앨버트홀에서 오랜 라이벌 뷔에른 보리(스웨덴)와 예선 경기를 갖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