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세 번의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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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에 이어 64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런던의 목표는 ‘흑자 올림픽’이다. 런던올림픽의 예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소요된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비해 절반 이하인 173억 달러(약 20조원) 수준이지만 ‘환경’과 ‘안전’을 내세워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올림픽 스타디움 등이 들어서 개·폐막식과 주요 경기가 펼쳐질 올림픽파크는 ‘환경 올림픽’의 상징이다. 이곳은 “부수고 파고 디자인한다(Demolish, Dig, Design)”는 ‘3D 프로젝트’에 따라 쓰레기로 넘쳐난 지역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철저히 친환경 공법과 자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강조했다. 테러 등에 대비해 엄격한 보안 검색을 유지하고 선수단의 두 배 규모인 약 2만4000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 올림픽’을 지향한다는 점 역시 런던올림픽의 특징이다. 과제도 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런던은 관중 100%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나 교통대란의 우려는 여전하다. 최초의 세 번째 올림픽 개최지라는 자부심을 가진 런던은 조금씩 성공 개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1 올림픽 마스코트인 웬록(Wenlock·왼쪽)과 맨더빌(Mandeville). 이 명칭은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 남작이 올림픽을 창안했던 머치 웬록과 패럴림픽이 가장 먼저 열린 스토크 맨더빌이라는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웬록은 런던올림픽, 맨더빌은 런던패럴림픽의 상징으로서 함께 활약하게 된다.

2 런던올림픽의 중심이 될 올림픽 파크. 올림픽 스타디움 등의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센터,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 이곳에선 육상·수영·농구·핸드볼·하키·사이클 등의 경기가 이뤄진다. 위쪽의 흰 지붕 건물은 올림픽 스타디움, 아래쪽의 흰 지붕 건물은 아쿠아틱 센터다.

3 올림픽 기간 수영 경기가 펼쳐질 아쿠아틱 센터의 내부 모습. 아쿠아틱 센터는 올림픽파크 내에 위치하며 50m 길이의 수영장 2개와 다이빙풀을 갖추고 있다.

4 축구 경기가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 1923년 지어진 옛 웸블리 스타디움을 대체해 2007년 새로 지어진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 석의 좌석을 자랑하며 올림픽 축구 예선전 및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5 런던올림픽의 주경기장인 올림픽 스타디움. 수용 인원 8만 명 규모의 이 스타디움은 2011년 완공됐으며 5만5000석을 임시좌석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리는 이곳은 올림픽 이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6 런던올림픽 공식 엠블럼. 다각형으로 된 네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은 2·0·1·2의 숫자를 형상화해 2012년을 의미한다. 윗부분에는 개최지 런던의 영문 이름과 오륜기가 표기돼 있다.

7 런던을 가로지르는 템스강 위에 설치된 올림픽 오륜기 구조물. 이 구조물은 런던의 상징인 타워 브리지와 런던 브리지 사이에 세워져 고조된 올림픽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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