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비뽑기 했던 예수 옷일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66호 16면

예수가 죽은 뒤 그가 입었던 옷은 어떻게 되었을까. 신약성경 요한복음 23장에 답이 있다. 겉옷은 로마 병사들이 네 조각으로 나누어 가졌지만 속옷은 ‘통으로 짠 것이라’ 제비를 뽑아 한 사람이 가졌다. 독일 모젤 강변의 도시 트리어의 성당에는 예수가 그때 입었다는 속옷이 보관되어 있다. 전해지기로는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헬레나가 4세기에 성지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진짜 성의(聖衣)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12세기 이후의 기록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도 측정을 위한 과학적 조사는 실시된 적이 없고, 수세기에 걸친 복원과 보존작업 탓에 이제는 확인도 어려운 상태다. 성의는 1513년부터 16차례 공개되었다. 가장 최근은 1996년으로 100만 명 이상이 몰렸다. 트리어 성당 측은 13일부터 한 달간 성의를 다시 공개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