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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도 농사 채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64호 16면

4월입니다. 남도에서 꽃 잔치가 시작되니 꽃샘추위도 이젠 힘을 못 씁니다.
이맘때쯤이면 서울 사람들도 슬슬 농사 준비에 들어가지요.
주말농장 이야깁니다. 더불어 바빠지는 곳이 대장간입니다.
서울에 웬 대장간, 하겠지만 옛날 대장간이 서너 군데 남아 있습니다.
그중 이름난 게 수색의 ‘형제 대장간’입니다.
류상준(62)·상남(54) 형제가 사이 좋게 호미와 낫을 두들겨 만드는 집입니다.
형 상준씨는 경력이 무려 50년입니다.
물론 농기구만 만들어서는 수지를 맞추기 힘들죠.
요즘엔 TV 사극에 쓰이는 도구들도 주문 받아 바쁘다고 합니다.
상준씨가 날렵한 손놀림으로 호미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망치로 두들겨 만든 무쇠 호미는 5000원을 받습니다.
주물로 만든 중국산은 반값이지만 손맛이 다르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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