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닥 투자전략]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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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닥지수는 반도체 가격 하락, 나스닥 약세와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 사건과 관련한 대형악재 소문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급랭으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지수 급락은 증시의 취약성뿐만 아니라 지난 두 달 동안 형성된 지수 75P 이상의 매물대로 인한 추세반전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전문가들은 29일 코스닥지수가 오르더라도 추세 전환이 아닌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반도체 국제가격과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며 고배당 예상종목 등 재료보유주, 차트우량주와 신규등록종목 등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각 증권사 투자전략이다.

◇ 대신경제연구소 = 추가하락에 대비한 매매전략이 바람직

나스닥시장의 기술적반등과 증시 주변여건의 일시적인 상황호전으로 인해 주초 큰 폭의 반등을 보인 코스닥지수는 상승폭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추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등의 기폭제였던 반도체가격 상승도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설비투자 축소설에 기인한 점, 수출업체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정부의 환율정책과 경상수지의 축소국면이기 때문에 원화의 추가약세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 약화, 한전과 한통 등 공기업노조의 파업예정에 따른 사회적 불안심리까지 생각하면 상승세로의 전환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정현준사건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에 터진 진승현사건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음으로써 그와 관련된 추가 악재와 연관 종목들이 거론되지 않을까 라는 심리가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어 개별종목들에 대한 매수공백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얼마까지 하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쉽지 않으나 바닥이 확인되고 상승모멘텀이 나타날 때까지는 신규등록종목 등 특히 제한된 매매로 국한하는 것과 확인한 후에 추격매수에 임한다는 여유있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작성자 : 장철원)

◇ LG투자증권 = 대상이 축소된 종목별 기술적 반등 장세

여전히 시장체력이 약한 코스닥시장은 전일 급락분에 대한 종목별 반등시도가 예상되나,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더욱이 대상 종목도 압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므로, 추세매매 보다는 재료보유주와 차트우량주를 중심으로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단기매매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전일 코스닥시장의 급락세는 아직도 시장체력이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지난 2개월간 형성되었던 75P이상의 매물대에 대한 부담감도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지수상 추세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전일 급락분에 대해 종목별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대상종목은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 주간전망에서도 밝혔듯이 지수의 움직임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된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종목별로 접근하되 최근 상승탄력도가 크면서 거래량과, SONAR, MACD 등 제반 기술적 지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군에 대해서는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시장상황이 불안정해 추세매매는 바람직하지 않아 최근 재료없이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작성자 : 전형범)

◇ 굿모닝증권 =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

코스닥 지수는 지난 10월말 장 중 한 때 67pt까지 하락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70pt를 하회한 적은 없다. 지난해 2월25일에 기록했던 70pt가 '99년도 최저치이기 때문에 7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규모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은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과 외국인 매매동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해외 변수가 안정을 보인다면 이번에도 70pt부근에서의 지지가 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추격 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지수가 박스권 하단 부근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지므로 기술적인 반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반도체 가격 및 외국인 매매동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에 등록된 신규종목과 저PER주, 고배당 예상종목 등 재료보유종목 중심의 종목별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작성자 :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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