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범 오원춘 두손 묶이고 고개 숙인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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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부경찰서는 10일 오전 '수원 여성 살인사건' 피의자 오원춘(42)을 살인과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오원춘이 지난 1일 오후 10시32분쯤 A(28·여)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납치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오원춘은 피해자 A씨의 시신을 끔찍하게 난도질했다. 그는 A씨의 시신을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토막냈고 살점을 280여점으로 도려내 비닐봉지 14개에 나눠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응급구조사는 A씨의 시신을 목격한 이후 극심한 후유증으로 이틀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경찰은 오원춘의 잔혹하고 엽기적인 범행수법 등으로 보아 다른 범죄를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유전자 분석 등을 실시했으나 새로운 범죄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의 여죄 수사는 검찰에 넘겨지게 됐다.

오원춘은 이날 유치장이 있는 수원남부서를 떠나 수원지검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경찰은 그의 얼굴과 수갑을 가리지 않았으며, 그는 검거 당시 차림인 쑥색점퍼와 검정색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입을 꾹 다문 채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중국 내몽골자치구 출신의 중국동포(조선족) 오원춘은 2007년 9월 취업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일용직 노동을 해왔다. 중국에서는 농부의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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