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협회. 히딩크와 영입협상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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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감독 영입을 추진중인 대한축구협회가 구스 히딩크(54) 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국장은 23일 "가삼현 국제부장이 지난 주 네덜란드에서 히딩크와 1차 접촉을 가졌으나 수락을 받아내지 못했다"며 "가장 비중을 뒀던 에메 자케 전 프랑스감독이 (우리의) 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히딩크와 다시 만나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8년 프랑스월드컵축구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 놓은 히딩크는 축구협회와 첫 접촉에서 "한국축구를 잘 몰라 당장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직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히딩크가 완전한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스위스에서 대리인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 뒤 히딩크와 직접 접촉, 연봉과 계약금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85년부터 88년까지 네덜란드명문 PSV 에인트호벤을 세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편 히딩크는 최근 스페인리그 레알 베티스를 맡았으나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진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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