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인디언 '양떼몰이' 성공

중앙일보

입력

주전 브래드 잔슨의 그늘에 가려 오랫동안 2진으로 밀려있던 ‘뒷전’ 쿼터백 제프 조지의 한풀이 활약에 힘입은 인디언 군단이 양떼몰이에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20일 트랜스 월드돔에서 벌어진 새천년 프로풋볼(NFL) 원정경기에서 수퍼보울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33-20으로 승리, 7승4패로 내셔널 컨퍼런스(NFC) 동부조 공동 2위에 올랐다. 수퍼보울에서 세번이나 우승한바 있는 수도권팀 워싱턴은 조1위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불과 0.5 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워싱턴은 잔슨의 부상으로 대리출장한 조지가 초반 경기감각을 찾지 못하고 초반 수비난조까지 겹쳐 0-10으로 끌려갔으나 조지의 송곳패싱이 내리 꽃히며 25-20으로 역전에 성공, 이후 자물쇠 수비로 무난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5년전 연고지 LA를 떠나 중부 미조리주에 새 둥지를 튼 디펜딩 챔피언 램스는 8승3패로 NFC 서부조 1위를 유지했으나 2위 뉴올리언스 세인츠(7승4패)에 불과 한게임차로 추격당하는 불안한 신세가 됐다. 램스는 주전 쿼터백 커트 워너가 손가락 골절로 장기결장중인데다 레드스킨스에서 데려온 쿼터백 트렌트 그린이 팀의 잇단 펌블로 공격의 리듬을 잃어버려 분패했다.

ABC-TV가 30년전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시작한 ‘먼데이나잇’풋볼은 1류팀끼리 맞붙는 최고의 대결로 월요일 저녁 6시 킥오프하며 단 한경기만 중계하는 탓에 일요일 경기를 능가하는 시청률과 광고수입을 자랑한다.

한편 16경기중 11경기씩을 마쳐 종반에 접어든 NFL은 12월말까지 정규전을 마친뒤 31개 구단중 성적순에 따라 12강을 선발, 단판 플레이오프를 거쳐 내년 1월28일 벌어지는 제35회 수퍼보울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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