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 폭락에 난감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6일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만난 뒤 2천1백67억원의 현대건설 지원책을 발표하자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계동 사옥을 살 수 없다고 버틴 현대중공업은 주가가 거의 그대로인데, 현대차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와 비교할 때 18% 정도 하락했다.

현대전자나 현대상선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특히 20일 발표된 현대건설 자구방안에 현대오토넷 매각대금 8백억원이 빠져 있자 난감해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토넷의 현대전자 지분을 사주면 그 돈으로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해놓고 방침을 바꾼 것은 약속 위반" 이라며 "오토넷을 사기로 한 기아차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지분매입 문제를 다시 검토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대전자가 오토넷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당초 예정대로 카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부문을 외주(아웃소싱)로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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