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상돈, 생방송 중 퇴장 돌발 행동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생방송 토론회 도중 퇴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은 4일 밤 11시 방송된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진애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 문정림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후보,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 등 여야 대표 패널들과 정치 전문가들이 참석해 총선 전망 등에 관해 토론했다. 당초 방송은 4일 밤 11시부터 5일 아침 7시까지 8시간동안 방송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토론 시작 후 4시간30여분이 지난 새벽 3시20분쯤 이 비대위원이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 중도 퇴장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생방송이 중단되고 긴급히 광고가 송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야당 패널들도 새누리당이 빠진 상태에서는 토론을 진행할 수 없다며 결국 자리를 떴다. 방송은 고성국 정치평론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만이 참여한 채 이어졌다.

이와 관련 이 위원은 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처음에 새벽 2시 이후는 곤란할 거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퇴장으로 새누리 당 소속 후보들의 무성의한 토론 태도가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현재(당에서) 토론에 참가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제한돼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후보와 패널들이 토론 도중 자리를 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1일에는 박선희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한미 FTA’ 등에 대한 토론 중 사전 질문지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퇴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약 40분 후 자리로 돌아왔다.

한편 이 위원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닉슨 대통령이 물러난 워터게이트 사건과 판박이”라며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사전에 인지한 바는 없었나,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질 만한 일을 한 것 아닌가의 부분까지 밝혀지면 그것은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