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제기금 2000억 유로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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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로존의 내년도 구제금융기금 규모가 원래 예정됐던 6020억 유로에서 한시적으로 8020억 유로(약 1200조원)까지 늘어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유럽재정위기 대응 방안에 합의했다. 당초 유로존은 임시 구제금융기금 성격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2000억 유로를 올해 안에 청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대응 차원에서 EFSF 운영 기간을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로존은 또 상설 구제금융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 5000억 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이미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에 지원한 1020억 유로를 합치면, 재정위기에 대비한 전체 ‘방화벽’은 내년 상반기에 8020억 유로 수준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독일·프랑스 등 유로존 각국 주가는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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