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용 한·일 자동통역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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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등 통신용으로 쓸 수 있는 자동통역기술이 한.일 민간연구소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의 HCI 프로세서 사업단 김상룡박사팀은 여행자가 휴대전화나 일반전화로 서비스센터에 접속해 전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로 말하면 자동으로 일본어로 통역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여행자들은 길거리나 음식점 등에서 일본사람을 만나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이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본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진 좀 찍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면 기계에서 자동으로 번역돼 전화 스피커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연구예산 7억여원 등 15억원이 투자된 이번 기술개발에는 삼성종합기술원의 한국어 음성인식, 한국어 음성합성, 한.일 언어변환기술 및 일본 히타치 중앙연구소의 일본어 음성합성기술이 이용됐다.

이번에 공개된 시범 서비스는 여행용 생활회화를 중심으로 번역 성공률 96%로,1천500개 예문을 기본표현, 택시이용, 음식점 등 8가지 상황으로 나눠 제공하고 있는데 2001년말로 예정된 공식 서비스에서는 3만가지 예문을 제공하고 동시사용 가능한 서비스채널을 6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는 무료로 내년 1월15일까지 제공되며 전화 (031)280-6651~6654를 이용하면 된다.(통화요금은 별도) (서울=연합뉴스) 황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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