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최전방 연천에 온 기업들에 최대한 지원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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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연천으로 기업을 옮겨 부자가 됐다는 소문이 돌아야 기업들이 몰려오지 않겠나. 법적인 범위 내에서 특혜 소리 나올 정도로 지원을 해야 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8일 연천군 백학산업단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서 지난해 4월 준공된 후 현재까지 산업단지 분양률이 41%에 불과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산업단지 분양을 빨리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아직까지 식당도 없고, 상가도 짓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여기서 땅 장사를 한 건데 땅을 팔았으면 기본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기본이 안 됐다. 우리를 믿고 선택해준, 꿈을 갖고 온 분들한테 최소의 기본적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를 비롯해 백학산단 입주업체·주민·유관기관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는 백학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보호 규제 등 각종 중복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현안들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백학산업단지를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는 진입도로인 371번 지방도의 정비”라며 “2007년에 착공해 5년이 지났는데 아직 토지보상이 13%인 실정이어서 긴 시간동안 주민들의 불만만 커지게 됐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김문수 지사는 “(371번 지방도의) 남은 공사비 1004억여 원 중 올해 보상비는 20억 원이다. 이렇게 하면 50년이 걸리는데 여기 있는 사람은 다 죽고 없겠다”며 “결국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을 어디에 먼저 쓰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도록 검토해 보자”고 답했다.

경기도는 도로정비 외에도 백학산단 활성화 방안으로 ▲단지내 편의시설을 연계한 통합형 기숙사 건립 ▲찾아가는 의료·문화 서비스 제공 ▲대금납부 조건 완화(무이자2년→5년) 및 장기분할납부 ▲‘찾아가는 잡 매칭 사업’ 및 두원공과대학 과 연계한 필요 인력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반도발전연구원 김영봉 원장의 ‘경기북부 접경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에 이어 경기개발연구원 류시균 박사가 ‘경기북부지역 SOC 조기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기지 대책과 삼거~왕림간 도로 확·포장 공사 지원, 국도 37호선(적성~전곡) 조기 개통 방안 등 경기북부 및 연천군의 현안 논의가 이어졌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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