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3세대 이동전화 공매 연기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의 제3세대 이동전화시스템인 UMTS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13일 연기됐다.

스위스연방통신통신사무소는 입찰 예정시간 30분전인 이날 오전8시30분(현지시간) 수도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찰연기 결정을 발표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연방통신사무소의 대변인은 입찰연기결정은 공매를 신청한 5개 회사중 선라이즈(Sunrise)와 다이악스(Diax)가 12일 저녁 양사의 합병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매시기와 조건 등은 12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통신사무소측은 4개사만 참여하는 공매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선라이즈와 다이악스 합병에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라이즈와 다이악스의 합병으로 4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스위스 UMTS 공매에는 당초 10개 신청자 가운데 스위스콤(Swisscom), 오랑지(Organe), 텔레포니카(Telefonica) 등 4개 회사가 남게 됐다.

스위스 당국은 UMTS 사업자 면허의 총입찰가가 100억 스위스프랑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해왔다.

독일과 영국은 UMTS 사업자 선정을 통해 각각 790억 스위스프랑(450억 달러)과 560억 스위스프랑을 끌어 들였으나 이탈리아는 180억 스위스 프랑에 그쳤으며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40억 스위스프랑과 10억7천만 스위스 프랑에 낙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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