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잇따라 청주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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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들의 잇단 진출로 재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청주지역에 또 다시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9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프랑스계 다국적 대형 할인점인 까르푸는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일대 3만3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9월 청주시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신청을 냈다.

시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을 우려, 7일 "할인매장 터가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로 도시 기본계획 재정비안을 마련중"이라며 "재정비안이 확정되는 내년초 결정하겠다"며 심의를 유보했으나 까르푸의 진출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업계에서는 이 할인점의 청주 진출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까르푸측은 2002년 매장을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슈퍼 체인점인 홈 플러스도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1만6천409㎡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청주점을 내년에 개장키로 하고 최근 도에 교통영향심의 신청을 냈다.

지난 96년 청주시 상당구 산남동에 매장을 개설한 슈퍼 체인점인 LG마트 역시 내년초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2호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가 문을 열 경우 청주에는 이마트와 마그넷, 농협 하나로 클럽,등 기존 7개의 할인점과 슈퍼 체인을 포함, 모두 10개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서게 돼 기존 재래시장 상권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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