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인디언스 골드글러브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내야진이 골드글러브를 휩쓸었다.

골드글러브는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시상제도로써, 매년 메이저리그 30개구단의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7일(한국시간) 발표된 아메리칸리그의 결과에서 클리블랜드의 로베르토 알로마(2루수), 오마 비즈켈(유격수), 트래비스 프라이먼(3루수)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함으로써 197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한 팀에서 내야수 수상자가 세 명이 나오는 첫번째 팀이 됐다.

골드글러브의 단골손님인 알로마와 비즈켈은 각각 9번째, 8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프라이먼은 로빈 벤추라(뉴욕 메츠)가 떠난 3루수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의 9연속 수상도 이뤄졌다.

메이저리그 현역 포수중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지난 7월 25일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골드글러브의 수상이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감독과 코치들은 비록 87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9할9푼6리라는 놀라운 수비율을 기록한 로드리게스의 손을 들어줬다.

포수부문 최다연속수상은 신시내티 레즈의 포수였던 자니 벤치가 기록한 10회.(1968-1977) 빅리그 최다연속수상은 투수 짐 캇의 16회다.(1962-1977)

1루수 부문에서는 평소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했던 존 올러루드(시애틀)가 12년만에 첫 수상의 감격을 누렸고, 투수 케니 로저스(텍사스)도 단골손님이었던 마이크 무시나(볼티모어)를 밀어냈다.

외야수에서는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가 4년 연속으로 수상을 했고, 저메인 다이(캔자스시티)와 대린 얼스태드(애너하임)는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와 션 그린(LA 다저스)의 자리를 메꿨다.

한편 내셔널리그 수상자는 8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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