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계, 내년 45.9%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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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장비업체들의 매출이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조사기관인 인포메이션 네트웍스가 2일 밝혔다.

인포메이션 네트웍스는 올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매출은 76.1%나 급증한 447억달러, 내년에는 45.9% 상승한 65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 N. 카스텔라노 인포메이션 네트웍스 회장은 '최근 반도체장비업체 들의 주가가 불안정한 등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조사에 응한 모든 장비업체 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주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텔라노 회장은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하고 2002년으로 예정된 반도체 업체들의 300mm웨이퍼와 구리 가공기술 도입에 따른 제품 준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반도체 업계는 올해 들어 13개의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16개의 공장이 설비를 확대하는 상태이며 내년에는 16개의 신규 공장과 15개의 증설이 계획돼 있어 반도체 장비 업계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진단했다.

그는 차세대 생산설비인 300mm 웨이퍼 공장의 경우, 향후 2년간 모두 26개가 신설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텔라노 회장은 최근 단말기와 PC 판매 둔화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둔화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업체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장비 구입에 나서고 있는 점이 장비 업계에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BB율(수주대 출하 비율)이 둔화를 보인 것은 '계절적인 요인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달 SEMI의 발표에 따르면 북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9월 수주액은 21억8 천만 달러로 BB율(수주대 출하 비율)은 1.16을 나타냈다. 이는 8월의 BB율인 1.24보 다는 5%가 낮은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8%를 상회하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슈만 SEMI조사통계국장도 '지난 9월의 BB율이 8월보다 하락하긴 했 지만 이는 반도체 장비업계의 경기 사이클이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기 보다는 계절적 수요 부진에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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