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가지 보유 기술 전수해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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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임시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을 드나드는 화물선의 모습. 5월 정식 개통 예정인 아라뱃길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역 경기 활성화 등 공생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5월 개통 예정인 경인아라뱃길을 대표적인 공생발전 사업 사례로 꼽는다. 개통 후 뱃길 주변에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개발부담금과 지방세 등 세수 증대 효과가 있고,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 한강 신도시 등 주거단지 발전도 촉진될 거라는 기대에서다.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이 3조원의 생산유발 및 2만5000명의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김포 18㎞ 구간에 조성되는 아라뱃길은 항만 물동량 확대와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총 사업비 2조2500억원을 투입해 수자원공사가 공사를 진행하는 인공 수로다. 컨테이너·일반화물부두, 보트 정박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2009년 6월 공사를 시작한 아라뱃길은 현재 조경 등 일부 부대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평균 폭 80m의 아라뱃길에는 5000t 규모 화물선 두 척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화물차보다 운반비가 저렴한 수로를 기업들이 활발히 이용하도록 해 비용 절감을 돕겠다는 취지다. 또 일반인에겐 수변 테마공간 같은 관광지를 제공하는 등 사회 구성원에게 고루 혜택을 주는 공생발전의 정신이 아라뱃길에 담겨 있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또 상습 홍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역 환경단체들은 아라뱃길의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지 않고 사업의 경제성도 별로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같은 논란의 시비는 아라뱃길 개통 이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는 142가지 보유 기술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주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에 이전해 준 기술은 60개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비용도 지난해까지 21억원을 지원해 모두 12개의 특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1월엔 ‘신기술개발 중소기업지원 유공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건호 사장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국부창출에도 기여해 공기업 본분에 충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물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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