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산책] 세계 주목받는 여성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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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충북대 출신의 여성 화공학도 배아현(30.사진)씨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의 화학잡지(Angewan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의 표지를 장식했다.

충북대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일본 규슈(九州)대학에 유학 중인 배씨는 최근 발표한 '천연당의 헬릭스 구조를 이용한 금나노 입자의 1차원 배열'이라는 논문이 이 잡지 표지에 소개된 것.

배씨가 속해 있는 규슈대학 공학연구팀은 그녀의 논문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나노미터(10억분의 1m) 레벨의 배선'을 개발, 일본 요미우리신문(10일자 1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배씨는 2002년 일본 규슈대학에 유학, 2003년과 지난해 연속 노벨 화학상 후보에 오른 신카이 교수의 지도를 받아가며 2년여만에 12편의 논문을 써 화공학계를 이끌어갈 재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배씨는 "일류대를 나왔다면 유학도, 미친듯이 노력할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1~2년 더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가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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