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북] 'i모드 비즈니스의 모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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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PC에서의 인터넷 접속과 거의 같은 기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휴대가 간편하고 아주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문자 입력이 PC에 비해 불편하고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10단계 이상의 조작을 해야 하는 점 때문에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미국조차 휴대폰 사용자 7천5백만명 가운데 겨우 50만명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인터넷 선진국들에서도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그런데 유독 일본만이 1999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00년 6월 현재 7백72만명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무선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통신업체인 NTT도코모다.

NTT도코모는 최근 세계 최대 인터넷 접속업체인 AOL과 제휴를 선언한 것을 비롯해 이미 네덜란드 케이피엔모바일 지분 15%, 홍콩 허치슨텔레콤 지분 19% 인수해 세계시장 진출 노리고 있다.

''i모드'' 는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름으로, 이 책은 NTT도코모의 성공신화의 비결을 담고 있다.

또 i모드를 인터넷 비즈니스에 응용하여 성공한 10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이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밝히는 NTT도코모의 첫번째 성공비결은 가격정책이다. 일단 단말기 가격이 싼데다 사용요금도 저렴하다.

유료사이트 이용료를 제외하면 월 기본료가 3백엔에 불과하고, 통신시간이 아닌 데이터량으로 요금을 매기기 때문에 일반사용자의 경우 월 1백엔을 넘지 않는다.

두번째 장점은 조작이 간편하다는 것. PC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과 기본적으로 같지만 1만4천여개의 i모드 대응 사이트 가운데 주요한 8백여개를 공식사이트로 지정해 단말기 메뉴 상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홈페이지상의 전화번호에 커서를 대면 곧바로 연결되는 점도 휴대폰만의 강점이다.

i모드를 응용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PC를 통한 인터넷과 가장 다른 점은 인터넷 콘텐츠를 유료화했다는 것이다.

인터넷 콘텐츠는 당연히 공짜라는 인식 때문에 수익성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지만 i모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린 경쟁력있는 유료사이트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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