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캐리 웹, 2년연속 올해의 선수

중앙일보

입력

캐리 웹(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서 2년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자신의 아성을 더욱 굳건하게 쌓았다.

고향인 호주 퀸즈랜드에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레그 노먼과 같은 선수가 되자"고 다짐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96년 미국 무대에 뛰어든지 올해로 5년째인 `여자 백상어' 웹.

그는 23일(한국시간) 끝난 AFLAC챔피언스에서 도티 페퍼와 가진 연장전 첫홀에서 이겨 시즌 7승째를 거두고 남은 대회의 성적과 상관없이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올해의 선수'를 확정지었다.

특히 한 시즌 7승은 지난 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의 6승을 포함하면 2년간 13승을 거둔 것이어서 78-79년 17승을 기록했던 낸시 로페즈 이후 역시 최다승이다.

이로써 웹은 5년간 투어에서 통산 22승을 기록했고 듀모리어클래식과 나비스코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LPGA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겨놓았다.

더구나 96년 첫 100만달러 상금 돌파를 이뤄냈던 웹은 AFLAC챔피언스 우승상금12만2천달러를 보태 시즌상금이 181만5천53달러로 급증, 상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마지막 대회인 11월의 `아크 와이어리스투어'에서도 우승한다면 LPGA 사상 첫 200만달러 돌파의 대기록 마저 수립하게 된다.

전혀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평균타수 등 대부분의 개인기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웹의 새천년 발걸음 마다 새로운 기록이 쏟아질 태세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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