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밀보안 위해 노트북에 '출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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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태평로 본사의 직원용 노트북에 반입.반출증을 지급, 사무실을 드나들 때 이를 지참하도록 했다.

회사가 업무용으로 지급한 모든 노트북에 출입증을 부착토록 했고, 자기 노트북을 소지한 방문객도 현관 입구에서 반입증을 받아야 한다. 이를 모르고 노트북을 든 채 이 건물에 들어가려는 방문객이 경비원의 제지를 받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수원.구미.기흥 등 국내 5개 공장에서 노트북의 반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지난달 1일부터 이를 본사 사무실에까지 확대했고 각 사업장의 증명서 양식을 통일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전자제품 가운데 세계 1, 2위를 다투는 것들이 많아져 국내외 경쟁사의 정보수집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에선 지난해 31만여대의 노트북 도난.분실신고가 경찰에 접수될 만큼 노트북을 통한 정보유출이 기업의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미국 퀄컴사의 최고 경영자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강연을 마친 뒤 회사 기밀이 담긴 개인 노트북을 분실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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