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은행' 2001년 상반기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국내에서도 증권시장에서 주식.채권 발행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선진국형 '투자은행' 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종합금융사와 증권사가 투자은행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선 정상 영업 중인 5개 종금사는 증권사와 합병하면 증권 및 종금사 업무를 5년간 겸업할 수 있으며 종금업무를 취급하는 점포를 기존 종금사 점포의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종금사간 합병을 할 때도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모든 증권.종금업무를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독자생존 종금사는 일부 투자은행 업무에 특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영업정지 중인 한국.중앙.한스종금은 전액 감자 후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이후 한 회사로 통합, 정부 주도로 설립될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되 당분간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어음(CP)할인 업무에 주력토록 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이 종금사도 투자은행으로 키울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의 종금사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현재 CP 할인 등 단기금융업을 주로 하는 종금사와 주식 위탁매매에 의존하고 있는 증권사를 주식.채권 발행 관련 업무나 종합자산관리업무,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업무 등을 주로 하는 선진국형 투자은행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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